USTR 대표, HD현대重·한화오션 대표와 회동…무르익는 '조선 협력'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내일 양사 대표와 비공개 면담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16일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논의되고 있는 양국 간 조선 협력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리어 대표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양사에 면담을 요청했다.
HD현대중공업에선 이상균 대표나 노진율 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가 면담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자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 이날 회동에서는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등 특수선 분야뿐 아니라 상선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에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정기선 HD현대(267250)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양국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업체들도 미국과의 협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경영 활동을 이어 왔다. HD현대는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2건의 미군 함정 MRO 사업을 따냈다.
한편 그리어 대표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번에 만나는 만큼 조선업체들과의 협의 결과가 관세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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