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에어컨 불티나게 팔렸다…공장 138% '풀가동'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 전년比 60% 증가…상업용도 판매 확대
냉장고 124.7%, 세탁기 99.9%…HS본부·ES본부 1분기 최대 매출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무더운 여름' 예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이에 따라 공장 평균 가동률도 13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와 세탁기 공장도 높은 가동률을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15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에어컨 실제 생산 수량은 474만5000대로 생산능력(342만800대)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공장 가동률이 13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에어컨 공장 가동률(133.7%)보다 5.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여름을 앞두고 급증한 에어컨 수요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올해 1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고, 3월 한 달간은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과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는 AI 에이전트 'LG 퓨론'을 탑재해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너무 추워"라고 말하면 AI가 "희망온도를 높일까요?"라고 응답한다.
또 레이더 센서를 통해 AI가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고객이 선호하는 온도를 학습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하는 'AI 바람' 기능도 적용됐다.
가정용 에어컨뿐 아니라 상업용 에어컨 판매가 확대된 영향도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를 분리·신설하며 상업용 에커컨과 데이터센터용 냉각 설루션 등 B2B 제품 판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ES사업본부 1분기 매출은 3조 544억 원, 영업이익은 4067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 실적도 견조했다. 냉장고 실제 생산수량은 320만 500대로 가동률 124.7%를 기록했고, 세탁기는 429만4000대, 가동률 99.9%로 집계됐다.
H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조 6968억 원, 영업이익 64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 늘었다.
LG전자 전사 매출도 ES사업본부, HS사업본부의 호실적에 힘입어 22조 7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2591억 원으로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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