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날개' SK하이닉스, 1분기 美 법인 매출 11.5조…전년比 2.5배 ↑
미 법인 매출 비중 65.2%…전년 대비 26.8%p 증가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미국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증가한 11조 50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가 미국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 미국 법인은 매출 11조 5011억 원, 순이익 36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53.8%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이 17조 6391억 원으로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미국 법인의 매출 비중이 65.2%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미국 법인의 매출 비중(36.4%)보다 28.8%포인트(p) 급증했다.
일반 메모리보다 훨씬 가격이 비싼 HBM 판매가 급증했고, 엔비디아 등 HBM의 주요 고객사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HB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줄곧 경쟁사 대비 기술력 우위를 지켜온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최선단 HBM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판매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4.7% 감소한 2조 2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가전 등 세트 시장 수요가 부진하면서 중국 내 범용 D램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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