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분기 영업손실 326억 '적자전환'…운항편수 감축 여파
매출 3847억 전년比 30.8%↓…고환율에 임차료·유류비 상승
리스기 반납후 신규기 구매도입…수요 높은 일본 노선 확대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제주항공(089590)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항공기 안전사고 이후 운항 편수를 감축한 여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47억 원 △영업손실 326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0.8% 감소했고 789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472억 원이었던 순이익도 327억 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4.6%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77억 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255억 원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운항 편수를 지난해 1분기보다 14% 줄였으며 정비사, 조종사, 운항관리사 채용을 진행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 여파가 지속된 점도 실적 하락을 초래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28원 대비 125원 오른 1453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만료된 리스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는 구매해 도입하는 방식으로 항공기 임차료를 장기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 1월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했으며, 상반기 중으로 2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항공기 운용 방식 변화로 절감되는 운용 비용은 연간 14%에 달할 것으로 제주항공은 보고 있다.
아울러 일본 등 여객 수요가 높은 노선을 확대해 여객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내달 5일 인천~하코다테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후쿠오카·히로시마 노선과 부산~도쿄(나리타)·후쿠오카 노선은 증편한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신규 취항, 제주~시안·마카오·방콕 노선은 운항 재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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