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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씀씀이 줄이고 가동률 축소…적자 탈출 총력전

1분기 판관비 2959억 전년比 2.9% 감소…적자 폭 개선 성과
'원가 절감' 위해 공정 개조로 LPG 활용…가동률 낮추고 재고 관리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비용을 줄이고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적자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통해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재고 자산을 줄여 추가적인 실적 악화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전방산업이 회복할 때까지 내부 관리에 집중하는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올해도 중국의 공급과잉 여파로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묻어난다.

1분기 영업손실 1266억…판관비 절감해 적자 최소화

20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2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3048억 원) 대비 2.9%(89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판관비를 절약할수록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자린고비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비상 경영에 따른 출장 및 근태 운영 가이드라인'을 내부 공지하고 직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임원들은 10∼30%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결정까지 내렸다.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1352억 원)보다 86억 원 줄었다. 운반보관료, 연구개발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판관비를 절약한 만큼 성적표가 좋아진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재고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문이 갑자기 늘어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재고를 많이 보유할 필요가 없다. 재고가 쌓이면 보관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재고 가치 하락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

지난해 1분기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 분해(NC)의 1분기 가동률은 74.3%다. 지난해 전체(81%)보다 6.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범용 플라스틱 제품인 PP(폴리프로필렌)와 PE(폴리에틸렌)의 공장 가동률도 7%p 이상 떨어졌다.

일단 1분기 재고자산 중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제품'은 8633억 원으로 전년 동기(8861억 원) 대비 2.6% 줄었다. 반면 '원재료'의 재고자산은 늘었다. 공장 가동 축소 영향뿐 아니라 저유가를 고려해 저렴한 원재료를 선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전체 매출의 16.8%를 담당하는 충남 대산 공장이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시황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다. 시황이 악화한 만큼 빠르게 정기 보수를 마무리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저렴한 나프타 투입에도 전방 산업 부진으로 흑자를 내긴 어려운 구조"라며 "유가가 더욱 하락하면 역래깅 효과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제공)

나프타 대신 LPG 활용…원가 절감 노력 병행

올해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업황이 극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의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주 에틸렌 스프레드는 158달러로 손익분기점(300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도 시황 반등을 가로막는 악재다.

롯데케미칼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에셋라이트(자산 경량화)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해외 법인 지분 매각 등으로 약 1조 7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한 원료 다변화와 원가 절감을 위해 나프타보다 저렴한 LPG(액화석유가스)를 투입할 수 있도록 공정을 개선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공급과잉 심화와 수요 부진 지속으로 낙관적인 전망은 쉽지 않다"며 "중국 내수 진작 정책과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로 손실 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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