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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재활용 바이오부터 자동차 전장까지 "친환경"

HVO에 열분해유 공장 설립…탄소로 플라스틱 생산
차량용 금속, 플라스틱으로 대체

LG화학 연구원이 제품의 물성을 테스트하는 모습(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LG화학(051910)은 재활용 바이오 원료 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부터 자동차 전장 부품까지 친환경 미래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은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초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폐식용유, 식물성 부산물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에는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 공장(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까지는 대산 사업장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30만 톤 규모의 HVO 생산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HVO는 화석 기반 연료가 들어가지 않고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고흡수성수지(SAP)와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HVO 공장을 설립해 친환경 제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학적 재활용 공장 설립 및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 연산 2만 톤 규모의 국내 최초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공장에는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10톤의 비닐·플라스틱 투입 시 8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보유할 예정이다.

열분해유 공장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3년에는 자원 순환 업체 넷스파와 해양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은 해양 쓰레기를 줄이고 이를 재활용 원료로 활용하면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제품과 대비해 탄소를 3배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서울시, 안산시, 시흥시 등 지자체와도 MOU를 맺고 안정적인 원료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PEC(폴리 에틸렌 카보네이트)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이산화탄소와 산화에틸렌을 반응시켜 생산한다. LG화학은 고유의 촉매를 개발해 높은 효율로 이산화탄소를 PEC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PEC는 유연하고 투명하며 산소 차단성이 높은 제품으로 화장품 용기, 식품포장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여타의 플라스틱과 달리 소각 시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아 대기오염 감소에도 기여한다.

LG화학의 친환경 포트폴리오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압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선루프 필름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와 수천억원 대 규모의 SGF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이다.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주로 쓰이며, 평상시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이 가해지면 투명하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LG화학의 SGF는 타사 제품보다 빛의 간섭 현상이 적고 어느 방향에서도 깨끗한 시야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액정, 접착제 재료 기술과 정밀 코팅, 패턴 형성 기술 노하우를 통해 이미 국내외 200개 이상의 SGF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계약에 따라 향후 수년간 LG화학의 SGF가 베바스토에 공급된다. 베바스토는 이를 활용해 첨단 선루프 시스템을 만들고 유럽 완성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SGF 양산성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자동차 300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의 SG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차량용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차량을 경량화하고 연비를 높이려는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23년 미쓰비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아웃랜더 등 3종의 프런트 펜더에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프런트 펜더, 속칭 휀다는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자동차 옆면의 외장 부품이다. 지면으로부터 튀는 진흙이나 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활용하는 정전도장을 주로 사용하는 만큼, 프런트 펜더 소재에 전기가 통해야 하며 고온의 건조 과정도 견뎌야 한다.

프런트 펜더는 일반적으로 금속으로 만들어지지만, LG화학은 이를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볍게 했다.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PPE)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PA) 소재를 섞고, 전기를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첨가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든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 번에 칠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한 자동차에 사용되는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차량의 무게가 줄어 연비가 향상된다. 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이나 가벼워 탄소 발자국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부품사 고객들이 원하는 외장 부품에 적용이 가능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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