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장 "李 회장, 준법경영 의지 강해…준감위 독립 보장"
삼성 준감위, 지난해 11월 이재용 회장과 간담회
"정치적 독립성 가지고 경영에 전념하라" 이재용 회장에 조언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며 "준감위 활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3기 준감위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이재용 회장과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준감위는 최근 발표한 '2024년 연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이회장과 간담회를 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 역시 삼성이 과거에 원하지 않았던 정치권과의 관계 때문에 고통받았던 것에서 완전히 단절되기 위해서는 좀 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가지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이 좋고, 가장 좋은 방법은 준법 경영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을 나눴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21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취임 1주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안다"며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 강화를 위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항상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 동유럽 사업장을 방문해 준법경영 환경을 점검했다. 그는 동유럽이 근무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데 인권에 대해 아주 강화된 체계가 운영되는 것을 보고 수고 하신다는 격려를 드리고 왔다"며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있는 해외 사업장에서 수고하시는 해외 주재원의 노고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jup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