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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퀄컴·인텔 컴퓨텍스 총출동…AI 시대 CES 아성 위협

TSMC 등 대만 내 AI 생태계 구축…글로벌 기업들 협력 강화
CES, AI 근간 기술보다 가전·모빌리티 등 소비재 중심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May 19, 2025. (Photo by I-Hwa Cheng / AFP)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대만의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엔비디아, 퀄컴, 인텔, AMD 등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팅(HPC)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등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든 산업에서 AI와 HPC가 산업 전방위에 활용되면서 TSMC를 필두로 관련 생태계 기업들이 밀집한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가 전통적인 IT 전시회 CES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세계 AI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은 20~23일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에 총출동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퀄컴·인텔 CEO까지…AI 올스타 한자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개막 전날인 19일 기조연설을 했고, 이날은 영 리우 폭스콘 회장 겸 CEO와 릭 차이 미디어텍 부회장 겸 CEO, 옌스 힌릭센 NXP 부사장이 잇달아 연사로 나선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축이다.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기반으로 만든 AI 칩을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강자인 퀄컴은 최근 PC와 AI 칩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AI 서버 시스템과 반도체 패키징 등 AI 공급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디어텍은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탑재되는 시스템온칩(Soc) 설계 분야의 리더이며,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NXP는 자동차, 산업 및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통신 인프라 시장에 중점을 둔 다양한 반도체 설루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립부 탄 인텔 CEO가 19일 컴퓨텍스 현장에서 인텔 대만법인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수석 부사장인 잭 후인은 20일 신제품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한다.

1981년 처음 개최된 컴퓨텍스는 PC 중심의 하드웨어 전시회였지만, 현재는 AI 반도체와 플랫폼, 응용서비스, 이를 구현하는 하드웨어와 공급망의 핵심 기업들이 모이는 종합적인 AI 기술 행사로 진화했다.

이는 대만이 AI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고성능 AI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대만 TSMC가 담당하고,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CEO들은 TSM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만을 자주 찾고 있다. 대만에는 TSMC뿐 아니라 미디어텍과 같은 팹리스, ASE 등 반도체 후공정 기업, 다양한 소재·부품·장비 회사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컴퓨텍스는 최신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된다.

소비재 중심 CES, AI 최전선에서 한 발짝

컴퓨텍스의 약진은 대형 가전·IT 전시회인 CES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CES는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CES는 AI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AI 반도체나 부품·장비, 기술보다는 가전과 모빌리티, 로봇, IT제품 등 최종 소비재 중심의 전시가 이뤄진다. CES에서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리는 기업들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 등 가전 기업들이다.

CES도 지난해와 올해 모두 AI를 주제로 내걸고 헬스케어, 푸드테크와 패션테크 등 AI가 적용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전시를 확장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반도체 등 기반 기술과 비교해 AI로 구현하는 서비스와 제품은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더뎌 매년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CES 2025 기조연설자로 초빙한 것도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주최 측이 고민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에 CES만 참가하던 국내 기업들도 컴퓨텍스 참가를 확대하고 있다. AI 메모리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부스를 꾸려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처음 부스를 마련해 ASUS, 레노버 등 대만 소재 주요 제조사들 상대로 IT OLED 공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시회의 주목적은 홍보를 비롯해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것"이라며 "컴퓨텍스에 주요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많이 모이는 등 위상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jupy@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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