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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기' 광주·전남 여행업계…유인촌 장관에 "국가적 관심 필요"

1월 한 달간 피해액 약 300억…종사자 이탈 현상 심화
공항 재개·특별재난지원금·지원사업 배려 등 요청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광주 지역을 방문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광주=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생존 위기를 겪는 광주·전남 관광업계가 정부에 공항 재개, 특별재난지원금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국가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1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광주 지역 137개 업체의 여행 취소 인원만 2만명이 넘는다. 올해 1월 한 달간 피해액은 약 300억 원에 이르며 여행업 종사자 1000여 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회복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여행업협회장,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광주·전남관광협회장, 광주·전남 여행사 대표,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하늘길 열어달라"…공항 재개 요구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공항 운항 재개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무안국제공항 대체제로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개항 촉구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한 달 반 동안 무안국제공항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이에 여행사들을 줄취소 현상에 경영 악화를 겪고 있고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국제선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홍일성 전남관광협회장은 "무안공항을 하루빨리 복원하여 운영할 수 있게끔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중앙부처에서 실시하는 국제 회담, 대규모 행사도 전남 지역에 유치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선석현 광주광역시관광협회 회장은 "현재 폐쇄한 무안국제공항을 대신해 광주공항을 한시적으로 국제선으로 운항할 수 있게 하늘길을 열어 달라"며 "무안국제공항으로 국제선을 이동하기 전까지 정기편과 전세기편으로 국제선편을 정상 운항해 왔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광주 지역을 방문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제주항공여객기 참사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융자받을 담보 없다"…실질적 대책 요구

정부가 내놓은 융자 지원과 홍보·마케팅 비용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태균 두루조은아이엔티 대표는 "현재 광주 여행업계의 1, 2월 피해액이 300억 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예약이 없는 상황에서 8월까지 내다보면 1000억 원의 피해를 보게 된다"며 "광주 500여 개 여행업계와 딸린 식구들을 생각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김영신 전라남도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담보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와 각 협회, 시·도에서 기금 융자를 해준다고 밝혔는데 실질적인 손해에 대해서 '특별재난지원금'을 지원해달라"며 "특히 대부분 여행사가 직원 이직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이 정상화되어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게 된다"며 "고용노동부와 중앙부처가 협업해 당분간 직원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광주방문의 해…국가적 관심 절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광주방문의해를 선언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람 유입 필요한 시기"라며 "여행업뿐만 아니라 대형 행사 수익이 줄면서 컨벤션, 유니크 베뉴 등의 수익이 줄고 있어 관광업계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관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방문의 해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케이팝 콘서트 지원 사업, 글로벌 컨벤션 지원 사업 등을 공모하는 데 광주 지역을 우선적으로 배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재국 걸리버여행사 대표는 "무안공항 출발편을 모객하는 여행사 60~70%가 광주 지역에 소재하고 있지만, 광주가 소외당하고 있다"며 "(무안처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는 방법보다 광주 여행업계를 '특별 피해 업종'으로 지정해 '핀셋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광주 지역을 방문해 전일빌딩245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 지원 방안은

생존 위기를 겪는 광주·전남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 협회가 지원 및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주·전남 여행업체 대상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에 대한 상환기간 1년 연장하며 피해 여행사 300여 개 대상으로 최대 130만 원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보험료를 지원한다.

향후 대국민 광주·전남 여행 독려 특별 프로그램 운영하고 향후 피해 회복을 위한 추경예산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숙박 세일 페스타 연계 광주·전남 지역 특별 프로모션(6월 또는 10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연계 특별 홍보(3월), 내나라여행박람회 연계 광주·전남 특별 홍보부스(3월) 등을 마련한다.

또 해외지사 활용해 광주·전남 지역 집중 홍보(연중), 외국인 인플루언서 활용 광주 관광 특별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여행심리 회복과 광주방문 여건 마련을 위한 '광주 방문의 해' 추진과 함께 재원 소진 시까지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한다. 상반기에 1000억 원, 하반기 700억 원 투입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 상환을 오는 28일까지 유예한다.

전라남도는 지역 여행업계 홍보 마케팅비 20억 원을 긴급 조기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업체당 300만 원 지원받게 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도 기존 5000억 원에서 1000억 원을 증액해 65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한국여행업협회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지역 여행업계 경영 안전 지원 및 상생 협력 강화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에서 주요 관광 관련 협회·단체장들과 함께 광주·전남 지역 관광업계와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어느 정도라도 도출하고 업계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바라지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내려왔다"며 "국내든 해외관광이든 활발하게 업계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seulbi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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