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도 주7일 배송 뛰어드나…"고객 편의 위해 긍정적 검토"
노삼석 한진 사장 "지금도 일요배송 운영 중…필요하면 해야"
창립 80주년 앞둔 한진 "목표 매출액 3조5000억 달성할 것"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진(002320)이 택배업계에서 확대되고 있는 '주 7일 배송'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고객들이 원한다면 주 7일 배송을 도입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CJ대한통운(000120)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을 선언했고, 쿠팡 등도 휴일 상시배송이 이뤄지고 있는만큼 한진도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10일 한진은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컨벤션타워에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이커머스 판매자와 한진의 파트너를 위한 '언박싱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조현민·노삼석 한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사업 목표를 짧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은 "주 7일 배송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지금도 일요일에 운영하고 있다"며 "서비스 차원에서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은 현재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등 일부 이커머스 상품에 대해서 토요일에 이은 '일요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다만, 일반 고객사들을 대상으로는 기존의 '주 6일 배송'을 유지하고 있다. 완전한 '주 7일 배송'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진과 계약을 맺은 대리점 및 대리점이 고용한 택배 노동자들 등 업계 구성원들과 합의가 필요하다.
노삼석 사장은 이어 "주 5일(근무)은 또 다른 이슈"라며 "주 5일 관련해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고 당장 (도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2025년도 한진 창립 80주년을 앞두고 고객사와 한진의 성장을 모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현민 사장은 "(경제) 상황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또 대한민국의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한진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뛸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이 2025년도 목표 매출액으로 제시한 3조 5000억 원에 대해서는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한진에 미칠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그룹사가 잘 되면 저희도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한진은 선사와 해운도 중요하기에 모두 잘 되는 2025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2025년도 글로벌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의 해외 네트워크 확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전 세계 22개국 42개 거점에 물류 네트워크를 세우고 현지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삼석 사장은 "올해 한진이 멕시코, 동유럽, 아프리카까지 진출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며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만들어서 내년에도 해외 사업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이날 '오픈 아워 퓨처 투 글로벌'(Open our future to global)이라는 주제로 언박싱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이커머스 수출 전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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