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코웨이(021240)가 기존에 영위하던 렌털사업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로 상조 등 '실버 라이프 케어'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올 상반기에 상조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251270)·코웨이 의장이 2025년 신년 일성으로 신사업 확장 등을 포함한 '뉴 코웨이' 전략을 가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버산업이 코웨이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내에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서비스를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코웨이가 설립한 신설 법인으로 실버 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중점 사업 중 하나는 상조업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지난해 10월 설립한 후 4분기 기준 신규 '선불식 할부거래' 업체로 등록됐다.

선불식 할부거래업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회원들의 부금선수금이 정해진 기간에 따라 현금처럼 쌓이는 구조다. 해당 업종의 대다수는 상조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파일럿 사업으로 상조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일부 영업망을 통해 상조 상품을 시범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상조 대비와 환경 가전 렌털을 결합한 형태다. 총 계약기간은 180개월로 상조에 가입하면 80만~100만 원의 렌털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만기 시 전환 창구로는 크루즈 여행 등을 마련했다. 코웨이는 향후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해 크루즈 외 기타 여행상품은 물론 웨딩, 펫 케어 등으로 전환 창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장기적으로 장례(상조) 서비스는 물론 프리미엄 실버타운 조성과 요양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공식 론칭은 올해 상반기 내로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산업 진출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강조하는 '뉴 코웨이'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 의장은 2025년 시무식에서 "2020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후 펼친 '뉴 코웨이' 전략으로 혁신적인 시도들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이런 기조와 방향성에 스피드를 가속화해 성장세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방 의장이 강조한 '뉴 코웨이'는 혁신 제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 만족 극대화, 신사업 확장 등을 포함하는 코웨이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다.

실버산업은 오는 2030년 169조 원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산업인 만큼 향후 신사업을 통한 코웨이의 성장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상조업의 경우 회원들이 납부한 선수금의 50%는 지급보증이나 은행 예치 형식으로 보전해야 하지만 나머지 50%는 자율적으로 운용이 가능해 현금 조달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코웨이의 입장에서는 2024년 연 매출이 사상 최대인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기존 산업인 국내 렌털업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상조업이 새로운 현금 창출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상조업을 포함한 선불식 할부거래업계의 선수금 규모는 2015년 3조 5200억 원에서 지난해 9조 45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이 중 99.7%는 상조회사들이 보유한 금액이다.

보람상조, 프리드라이프, 교원 등 기존 상조업체들이 이미 탄탄한 기반을 다진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코웨이는 렌털업체로서 쌓아온 방문판매 인프라, 케어 서비스 등의 장점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갈 전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코웨이가 보유한 케어 서비스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실버세대의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프리미엄 라이프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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