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LG화학 손잡고 '가구용 성형 자재' 시장 공략 나선다
식물 유래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가구용 성형 자재 개발에 대한 MOU
시장 규모 5000억 원 추산…"연구력과 영업망 바탕으로 시장 개척할 것"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샘(009240)은 LG화학(051910)과 함께 최초로 '식물 유래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가구용 성형 자재 개발에 대한 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가구용 성형 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한샘 송파점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고영남 한샘 SCM 본부이사와 김 스티븐 LG화학 ABS사업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 친환경 가구용 성형 자재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주방가구나 붙박이장 도어로 쓰이는 가구용 성형 자재 시장은 현재 약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구 업계에도 친환경 성형 자재 개발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샘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구용 성형 자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한샘은 건축자재 브랜드 엠시스(MSYS)의 'e'clat-에끌라'라는 상품명으로 가구용 성형 자재를 판매 중이다.
LG화학의 렛제로 바이오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는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고기능성 소재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인증 'ISCC Plus'를 획득했다.
한샘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시트 기업 '진영'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친환경 E0 등급의 중밀도섬유판(MDF) 표면에 렛제로 ASA 소재의 표면재를 접착해 성형 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친환경 성형 자재에는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수퍼 클린 코팅'도 적용해 관리 편의성과 높은 내구성을 구현할 예정이다. 추가 테스트와 개발을 거쳐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 가구 등에도 친환경 성형 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샘은 "대부분의 가구용 성형 자재는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 시 소각하는 경우가 많아 탄소 배출량도 늘어난다"며 "친환경 가구용 성형 자재 개발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샘 SCM 본부 한샘연구소의 제품 연구·개발력과 유통영업부가 지닌 인테리어 건자재 시장의 폭넓은 영업망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샘은 국내 가구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자율 협약인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환경경영 시스템을 완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zionwkd@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