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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도 깔아주세요" KCC 물류로봇 바닥재, 곳곳 러브콜

KCC 물류로봇 전용 바닥재, 실적 가시화…올해 최소 5곳 시공
자율주행 도장로봇도 공개…"도장작업, 보다 쉽게"

KCC가 국제물류산업대전 방문객에게 스마트 T 바닥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CC 제공)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로봇은 죄가 없어요. '바닥재' 문제니까요.

충청권의 한 제조사 A사는 공장에서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운행하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로봇의 하중을 버티지 못한 바닥면이 손상되고 장비 오작동도 빈번해진 것이다.

문제는 장비도 페인트도 아닌 '바닥재'였다. 최대 5톤에 달하는 로봇이 반복 운행하다 보니 바닥재에 무리가 갔다. 장비 오작동 역시 자재와 바닥 간의 마찰로 생긴 정전기 때문이었다.

5톤의 하중을 버티면서 정전기도 방지하는 바닥재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K사의 선택은 KCC(002380)의 국내 유일 '물류로봇 전용 바닥재'였다. 재시공 후 바닥면 손상도 장비 오작동도 사라져 로봇을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너도나도 물류로봇…KCC, 발 빠르게 움직였다

KCC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물류로봇 전용 바닥재가 국내 유수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KCC는 2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5회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자율주행 물류로봇(AGV, AMR) 전용 바닥재 4종을 공개했다.

24일 찾은 현장에선 페인트 제조사의 '바닥재' 론칭에 업계 관심이 뜨거웠다. KCC는 페인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최근 물류로봇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바닥 손상이나 장비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바닥재 때문이란 점을 모르고 애꿎은 장비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KCC는 현장의 니즈를 포착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 전용 바닥재를 개발해 지난해 판매를 시작했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에 마련된 KCC 부스에 물류로봇 전용 바닥재가 전시돼 있다. 2025.4.24/뉴스1 ⓒ 뉴스1 장시온 기자

이날 찾은 부스에는 바닥재 4종이 전시되고 있었다. 제품은 △에폭시 소재인 '스마트 E' △시공과 유지보수가 간편한 타일형 시스템 '스마트 T' △유·무기 하이브리드 소재인 '스마트 C' △하드너 바닥재 시스템 '스마트 H'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특히 '스마트 T'에 주목했다. 타일 형태라 시공과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2~4㎜ 서스(SUS)를 덧댄 3겹 시공이 가능해 4종 중 가장 탄탄하다. 5톤의 하중도 견딜 수 있다.

정전기 방지 성능을 갖춰 장비 오작동 우려가 없고 난연 소재여서 화재 확산도 막을 수 있다.

제품은 지난해 4월 첫 공개 후 3곳에 시공을 마쳤다. 올해 들어선 2곳에 시공을 끝냈고 최소 3곳 이상 추가 시공이 목표다. 해외 소재 공장에도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엔 유명 대기업도 포함됐다.

KCC 관계자는 "물류로봇 운행 시 바닥재의 중요성을 모르고 기존의 일반 페인트로 바닥을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자체 공장이나 창고가 많은 물류 업계와 바이오 업계에서 제품 문의가 많다"고 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도장 작업 맡기세요"

이날 현장에는 자율주행 도장 로봇인 '스마트캔버스'도 전시됐다. 이 역시 국내 최초다.

스마트캔버스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장애물을 피해 정밀한 주행과 도장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작업 조건을 설정하면 첨단 센서로 스스로 도장 작업을 수행한다.

기존 작업 방식은 도장 기술자가 직접 도장 작업을 하기 때문에 숙련도에 따른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작업 환경 때문에 야간 도장 작업도 어려웠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에 마련된 KCC 부스에 자율주행 도장 로봇 '스마트캔버스'가 전시돼 있다. 2025.4.24/뉴스1 ⓒ 뉴스1 장시온 기자

하지만 스마트캔버스는 초기 비용만 투자하면 도장 품질에 편차가 없다. 270도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레이저 센서를 탑재해 야간에 조명을 켜지 않아도 도장 작업이 가능하다. 완충 기준 8시간 운행할 수 있다.

KCC는 연구인력 주도로 도료팀과 장비팀, 외부 로봇업체 간의 협업을 통해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KCC글라스 남여주 물류창고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날 전시된 제품은 1.0버전으로, 올해 말 1.5버전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KCC 본사/뉴스1 DB

KCC는 이번에 선보인 물류로봇 전용 바닥재와 도장로봇 등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함성수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은 "KCC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물류시스템의 발전과 함께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zionwkd@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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