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신규가입 중단" 행정지도…SKT "실행방안 검토 중"(종합)
SKT, 일일 브리핑 방법·신규 가입 중단 시기 등 2일 밝힐 것
과기부 "공항 유심 교체 불편 없도록 지원 인력 대폭 확대해야"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017670)에 유심(USIM) 물량이 안정화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지도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실행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1일 SK텔레콤 해킹 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신규 가입 중단을 포함한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요청하는 행정지도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현 상황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행정지도와 관련 실행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내일(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등이 탈취된 해킹 공격 이후 2차 피해를 우려해 지난달 28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유심 600만 개를 확보하고 6월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심을 교체하려는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최장 엿새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시작된 이날 오전 9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SK텔레콤 로밍센터에는 여행객 100여 명이 대기했다.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중에는 '유심보호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아 당일 출국 승객에 한해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 신규 가입 중단과 함께 국민들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을 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주문했다.
SK텔레콤은 일일 브리핑의 방식과 신규 가입자 전면 중단 시기 등을 언론 브리핑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 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 장애 발생 시 즉각적인 상황 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5월 초 연휴 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 인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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