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지난달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로 SK텔레콤(017670)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 'T월드' 사용자가 700만 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당 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준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급상승 모바일 앱' 1위에는 T월드가 올랐다. 사용자는 698만 명이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76%에 달한다.

비슷한 이유에서 '패스 바이 SKT'(PASS by SKT) 앱 사용자도 163만 명(19%) 늘면서 급상승 모바일 앱 순위 안에 들었다.

패스 바이 SKT 앱은 유심 명의도용에 따른 피해를 우려한 이용자들의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의 이용량 급증으로 접속이 지연되거나 접속이 제한되기도 한 바 있다.

이 밖에도 10위권 안에는 챗GPT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롯데마트 제타,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포함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부터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시행한다.

SK텔레콤은 해외여행 중이거나 해외 거주자 등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가입자들을 이달 14일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시킬 예정이다.

기존 가입자들은 별도 가입할 필요 없이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자동 변경된다. 앞서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고객을 제외한 전체 고객인 2400만명 이상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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