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로 소나무 4억 그루 심기…당근이 말하는 '연결의 가치'
[IT 나눔]④'나눔의 날' 이웃과 물건 나눔·'환경의 날' 캠페인
고립 이웃 지원·일자리 활성화…환경 넘어 지역 주민까지 연결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당근이 중고거래 플랫폼 특성을 살려 나눔 문화를 조성하고 동네 연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자원 재사용부터 지역 기반 모임 활성화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결'이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다.
30일 당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9년간 당근에서 이뤄진 중고거래와 나눔을 식수 효과로 환산했을 때 약 4억 5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가 발생한다.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을 재사용하고 순환시키며 환경을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당근은 자원 순환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매월 11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이웃과 나누는 캠페인을 연다.
매년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에는 친환경 실천 의식을 고취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6월에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자원 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 보호를 주제로 '제2회 당근 사생대회'를 열었다.
당근은 자원 순환을 넘어 동네를 기반으로 한 주민 연결에도 앞장선다. 지역 기반 서비스의 특성을 살려 공공기관·지자체와 주민을 잇고자 민관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당근 내 지역·주제별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 고립 은둔 가구의 사회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민들의 외로움과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외로움 없는 서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 달 전인 11월에는 자원봉사와 기부·자선 활성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온기나눔 캠페인' MOU도 체결했다.
일자리 연결도 당근이 주력하는 활동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당근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협업해 '당신 근처의 광산(당근광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근과 광산구가 맺은 '광산 시민수당 일자리 연결' MOU의 일환으로, 당근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를 통해 지역 공공일자리 정보를 주민에게 전달하고 구직 신청까지 한 번에 돕는 서비스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성을 활용해 일자리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4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평가'의 우수 사업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중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만큼 안전한 거래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당근은 지난해 11월 '당근 분쟁조정사례집'을 발간했다. 당근 내 자율적인 분쟁 해결 전담 조직인 당근 분쟁조정센터의 소개와 해결한 대표 분쟁 사례를 수록했다. 상황·상품별 분쟁 유형과 실제 분쟁 조정 절차를 경험한 이용자 후기도 함께 실렸다.
또 당근에서 부동산 거래가 가능한 만큼 건전한 거래 문화를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당근은 지난해 6월 서울시와 '클린임대인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당근은 서울시로부터 '클린 주택' 리스트를 받는다. 당근 부동산 게시판에 올라온 매물 중 클린 주택 인증 매물에 별도 마크를 표기해 이용자들이 인증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이웃 간 거래와 나눔을 통해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전파하고 지역 사회 내 다양한 연결로 온기를 나눠왔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웃들이 연결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ea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