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청하셨죠" 집배원 사칭 전화 기승…휴대폰서 정보 갈취
가짜 카드사로 문의하라 안내…전화걸면 악성 앱 설치 피해
수상한 URL·번호 클릭 말아야…우편물 주소 되묻는 것도 방법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해 "○○카드 배송을 해주겠다"며 주소와 개인정보 등을 갈취하는 사기 유형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런 피싱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수상한 전화를 받을 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14일 당부했다.
기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집배원인데 신청한 ○○카드 배송이 왔다"며 접근한다. 카드 발급을 한 적이 없다는 수신자에게는 "○○카드사로 전화해 문의하라"고 한다.
수신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유도되고 사기범들은 수신자 휴대전화의 개인정보 등을 빼낼 수 있게 된다.
최근 패턴은 지난해 12월 인천남동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한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범죄자들은 인천만수단지우체국, 인천만수6동우체국 등의 실제 번호와 다른 연락처를 알려주며 카드사 사고 예방팀으로 전화를 유도하거나 기타 인증을 요구했다.
우본은 "경찰청의 '사이버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수칙'에 따라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나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고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체국 집배원은 우편법 제31조에 따라 우편물 표면에 기재된 곳에 배달하므로 배송지가 어디인지 사전에 알고 있다"며 "수취인에게 배송지 문의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받아야 할 우편물이 있는지 살펴보기 △등기우편물 배달 예고 문자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확인 △우편물에 기재된 주소와 등기번호가 무엇인지 되묻기 △우편고객센터(1588-1300)를 통해 집배원 연락처·등기번호 조회 등 대처법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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