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인조이 쌍끌이 흥행…역대 최고 실적 달성
[IR 종합]배그 인기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인조이 빠른 성장
"중장기적으로 펍지 핵심 서비스는 게임 플레이 플랫폼 될 것"
- 김민재 기자, 손엄지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손엄지 신은빈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대표 IP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인조이(inZOI)'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얻었다. 매출액은 8742억 원, 영업이익은 4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2.3%를 기록했다.
장태석 크래프톤 PUBG IP 총괄 프로듀서는 29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펍지는 단기적인 반등을 넘어 초장기 글로벌 게임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펍지의 핵심 서비스를 '게임 플레이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이런 실적을 낸 데에는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시장 호조와 배틀그라운드 인도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인기가 일조했다.
BGMI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Mahindra) 등 현지 유명 기업과 협업해 현지화 콘텐츠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기존 배틀그라운드를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로 전환하고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도입해 'PUBG 2.0'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장 프로듀서는 "언리얼 엔진 5 버전은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이며,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규 참여형 콘텐츠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인조이'는 일주일 만에 100만 장 이상 팔리며 크래프톤 IP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인조이의 성과는 크래프톤이 지속 가능한 게임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신작별 맞춤형 개발 및 퍼블리싱 전략을 추진한다.
생존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은 지난 2월 퍼블리싱 이후 지원 언어를 확대하고 이달 23일 정식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추후 콘솔과 스핀오프 게임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를 출시해 플랫폼과 유저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IP 프랜차이즈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배 CFO는 "딩컴 투게더 출시 전까지 원작 인지도를 높이고 커뮤니티를 확장해 궁극적으로는 딩컴 IP를 프랜차이즈화하는 데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는 올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 평가와 후기를 기민하게 반영해 나가는 커뮤니티 스노우볼(Community Snowballing) 퍼블리싱 전략을 펼쳐 나간다.
배 CFO는 "서브노티카 2는 올해 하반기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돈을 써서 억지로 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돋우지 않고 인조이와 마찬가지로 얼리 액세스를 출시하면서 팬들과 함께 게임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도 말했다.
minjae@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