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을 방문한 유상임 장관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는 통신사 해킹에 대한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유 장관이 14일 브랜던 카 FCC 위원장과 만나 통신해킹이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측은 한국의 SK텔레콤(017670) 사이버 침해사고와 미국의 솔트 타이푼 사고 등에서의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한국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제도'와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의 IoT 기업들이 상대국에서 중복 인증을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IoT 보안 기준을 공유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미국의 해저 통신케이블 보안 강화 방향을 청취하고, 해저 케이블 보안에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15일에는 린 파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을 만나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차질 없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현황을 공유하며 미국과의 협력 내용을 설명하고, R&D 환경 변화에도 한미 간 차질 없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OSTP 측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투자 우선순위가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IT, 원자력, 기술사업화에 있다고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R&D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유 장관은 최근 민감국가 지정 등의 상황으로 연구보안 중요성이 증대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발표된 연구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를 기반으로 이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유 장관은 레베카 카이저 국립과학재단 기획조정실장(대리), 제시카 로빈 국제과학기술실장(대리)을 만나 한미 공동연구와 연구 보안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또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연구소인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FNAL)의 김영기 소장과 화상 면담도 추진했다. 양측은 입자물리학 등 대형 연구시설을 활용한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연구협력 중요성과 필요성과 관련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유 장관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수디프 파리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의견을 나누고, AAAS의 저널에 인터뷰를 게재했다. 또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관리청 산하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를 찾아 킴벌리 S. 부딜 소장을 면담하고 레이저 기반 핵융합 시설 등을 살폈다.

한편 유 장관은 엔비디아 미국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총괄 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몬드 부사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체결, 연내 원활한 첨단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한미 R&D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또한 엔비디아와의 GPU 협력 모색에 착수한바, 국내 AI 연구 환경이 대폭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