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최상위 AI 도시"…전 세계 250개 도시 AI 현황 분석
딜로이트, 250개 도시 AI 계획, 투자·실행 현황 조사
3년 후 AI 도시 3배 늘어나…"AI는 필수 유틸리티로 진화"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전 세계 25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최상위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20일 딜로이트는 전 세계 250개 도시의 AI 계획, 투자·실행 현황을 조사한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AI 활용 수준, 적용 범위, 책임성 확보 노력, 미래 대비 등을 기준으로 도시의 AI 성숙도를 평가했다. AI 성숙도가 높은 순으로 'AI리더', 'AI선도자', 'AI 채택자'로 분류했다.
조사 대상 도시의 20%인 50개 도시가 'AI리더'로 선정됐다. 여기에는 서울, 뉴욕,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포함됐다.
대구는 두바이, 나폴리, 오클랜드, 밴쿠버 등과 함께 'AI선도자'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AI리더' 도시들이 기후 변화, 공중 보건, 범죄, 주택 부족, 노후 인프라 등 다양한 도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 회복력이 높다고 보고된 도시의 비율은 'AI리더' 도시가 71%, 'AI선도자와 채택자' 도시가 42%로 집계됐고, 공급망 문제는 각각 69%, 30%로 나타났다.
또 'AI리더'의 78%는 도시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63%는 '생활·건강·신뢰' 영엽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응답했다.
특히 AI리더 도시들은 △정부 운영 효율화(71%) △안전·치안 및 회복탄력성 강화(63%) △시민 생활·보건 및 신뢰 증진(61%)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미국 디트로이트는 AI를 통해 행정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이뤄내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AI 영상 분석으로 범죄 다발 지역 관리를, 일본 후쿠오카는 AI 가로등으로 에너지 절감을 가능하게 했다.
미국 시애틀은 스마트 주차 시스템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도시 중 18%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3년 후 그 비율이 59%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AI는 인프라, 교통, 공공안전 등 도시 서비스의 혁신을 주도한다"며 "AI가 전기나 수도 같은 필수적인 도시 유틸리티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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