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심작 '갤S25 엣지'…SKT 해킹 사태가 韓 흥행 걸림돌
1위 이통사업자 SKT, 신규·번이 중단…마케팅 동력 저하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의 사전판매에 나섰다. 다만 비수기의 '단비'로 여겨질 이번 신제품이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부터 갤럭시S25 엣지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사전판매된 제품의 개통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정식출시는 오는 23일이다.
이에 맞춰 이동통신사들도 공식 온라인 몰과 대리점에서 일제히 갤럭시S25 엣지의 사전판매를 시작해 예약을 받고 있다.
이통사들은 주요 제조사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없어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 모처럼 출시되는 갤럭시S25 엣지를 두고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갤럭시S25 엣지의 흥행에 국내 1위 이통사업자인 SK텔레콤의 유심정보 해킹사태가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직영 대리점 및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갤럭시S25 엣지도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하면서도 'T다이렉트샵에서는 기기변경만 가능합니다'고 안내하고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 13일 개최한 해킹 사태 일일브리핑에서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25 엣지는 (초도물량을) 보통 때 수준으로 일단 공급받았다"면서도 "현재 (신규가입·번호이동) 정지 기간이라 기기변경 고객을 제외하고는 예약을 받을 수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일단 유심 공급이 안정화된 이후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 재개를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심교체 수요가 비교적 안정화 돼 '대란'은 없지만, 13일 기준 누적 유심교체 인원은 169만 명에 불과하다. 여전히 잔여 유심교체 예약자 숫자가 700만 명을 넘어, 신규영업 재개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한 통신·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 갤럭시S25 엣지 출시 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힘이 빠진 상황"이라며 "직영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는 영업이 가능하다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보조금을 높게 책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촉에 나서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전자 역시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초슬림폰'이 SK텔레콤 사태에 영향을 받을지 예민해하는 모습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13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SK텔레콤 사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갤럭시S25 엣지의 생일인 만큼 (제품에만) 집중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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