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의 정치의식은 70대 노인층과 동일"…2030, 영혼의 연대기
[신간] 왜 그들은 윤석열을 선택했나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30, 영혼의 연대기'라는 제목만 훑으면 젊은 세대의 우정을 담았다 싶겠지만 1999년부터 2025년까지 소위 이대남(보수화된 젊은 남성)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성별 논쟁을 담았다.
독일 보훔대학 비교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배수찬 전 울산대 국문과 교수가 썼다. 그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옛말이 바뀌었다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대남이 한을 품으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는 것.
저자는 현재 우리 사회 20대 남성들의 정치의식이 70대 노인층과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정치 성향은 초고속 인터넷과 야동의 탄생, 군가산점 폐지와 여혐, 노무현과 일베의 고인모독, 메갈리아와 남혐, 문재인 정부와 페미니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박원순 사망사건, 이준석 현상, 윤석열 당선, 딥페이크 성범죄 등을 거치면서 단단하게 굳어갔다.
젊은 남성들의 내면을 이해하고 싶거나 이들과 대화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 2030, 영혼의 연대기/ 배수찬 지음/ 통나무/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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