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중국 봉건 왕조 시대의 종말과 공화국 수립 [역사&오늘]
2월 12일, 중화민국 공식 출범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12년 2월 12일, 중국 역사상 마지막 황제인 선통제 푸이가 퇴위하면서 청나라 왕조는 막을 내리고 중화민국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1908년 선통제가 황위에 올랐을 때 당시 이미 청나라는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부패한 정치와 잦은 기근으로 민생이 도탄에 빠졌고, 서구 열강의 침략과 간섭이 심화되면서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웠다.
1911년 10월 10일, 우창에서 신군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신해혁명이 발발했다. 우창 봉기를 시작으로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반청 봉기가 일어났다. 청나라의 지배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위안스카이를 비롯한 신흥 군벌 세력은 선통제의 퇴위를 조건으로 혁명 세력과 합의했다. 결국 선통제는 공식적으로 퇴위했다.
선통제의 퇴위와 함께 중화민국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이는 2000년이 넘는 중국 봉건 왕조 시대를 끝낸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으로서, 중국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 하지만 위안스카이의 독재와 군벌들의 권력 다툼으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었고, 외세의 간섭 또한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통제의 퇴위와 중화민국의 출범은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군주제를 종식시키고 공화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등 중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이어졌지만, 선통제의 퇴위와 중화민국의 출범은 중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중화민국의 출범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신해혁명의 영향을 받아 공화주의와 민족주의를 고취하고, 독립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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