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가 설명해주니 귀에 쏙…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20일 국립극장 해오름
'정오의 스타' 순서에 가수 나들 출격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극장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음악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상설 공연으로 2009년부터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첫 순서인 '정오의 시작'에서는 손다혜 작곡의 '빛의 향연'을 들려준다. 작곡가의 어린 시절 장구, 꽹과리 소리가 빛이 반짝이는 소리처럼 느껴졌던 기억에 착안, 악기 소리를 활용해 봄처럼 활기찬 기운이 가득한 음악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지난해 선발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입 단원 다섯 명의 연주 실력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첫 주자는 대금 단원 배근우로, 조원행 작곡의 대금 협주곡 '화연(花.淵)'을 들려준다. 연꽃이 갖고 있는 여러 의미 중 '이제염오(離諸染汙)', 즉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곡이다. 화려하면서도 담백한 대금의 멋이 국악관현악과 조화를 이룬다.
관객의 신청곡을 연주하는 '정오의 리퀘스트'에서는 관객의 사연과 함께 신청곡 '행복을 주는 사람'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서 들려준다.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가수 나들(일기예보)이 함께한다. 나들은 1993년 일기예보 1집 '일기예보'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베테랑 가수다. '떠나려는 그대를' '자꾸자꾸' '뷰티풀 걸(Beautiful Girl)'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좋아 좋아' '그대만 있다면' '인형의 꿈'을 선보인다.
지휘자가 선곡한 국악관현악곡을 만나보는 '정오의 초이스'에서는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김대성 작곡)을 만나볼 수 있다. 분단 전 한반도 어린이들이 함께 불렀던 동요 '반달'을 주제로 한다. 곡 중반에 김대성 작곡가가 직접 채보한 황해북도 곡산에서 전해지는 '자장가' 선율을 삽입해 환상적이면서도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해설은 아나운서 이금희가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인 최동호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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