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6월,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오페라가 공연된다.

공연제작사 오픈씨어터는 오페라 '메러디스'를 6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메러디스'는 6·25전쟁 중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인 구출 작전인 흥남철수작전과 그 중심에 있었던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항해를 그린 작품이다.

1950년 12월,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마지막까지 흥남 부두에 남아, 정원 60명에 불과한 배에 1만 4000명의 피란민을 태웠다. 그리고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거제까지 이들을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작전을 지휘한 선장 레너드 라루는 흥남철수작전 이후 모든 명예를 뒤로하고 수사의 길을 선택해 조용히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연은 클래식 오페라의 음악성과 영화적 리얼리즘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성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에 선내 피란민들의 움직임을 포착한 영상 연출이 더해진다. 이 덕분에 관객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된다.

역사상 유례없는 인도적 구출 작전을 이끈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 '레너드 라루' 선장 역은 하도권이 발탁됐다. 라루 선장 곁에서 피란민들의 구조를 돕는 외신기자 '윤봉식' 역은 박호산이 낙점됐다.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란민이자 윤봉식의 아내 '최덕자' 역은 소프라노 정아영·이상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 역은 테너 김은국·원유대가 책임진다.

피란민 '강금순' 역에는 김민지, 치매를 앓는 윤봉식의 노모 역으로는 박무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위너오페라합창단,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 코리아쿱오케스트라, LK오페라무용단이 협연, 총 80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각본·각색은 이혜경, 작곡·대본은 이용주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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