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한국 동시대 미술의 역동성 아부다비에 펼치다
'레이어드 미디움: 위 아 인 오픈 서큐츠'展…작가 29인의 작품 48점
UAE 아부다비 마나라트알 사디야트에서 6월 30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과의 공동 기획 전시 '레이어드 미디움: 위 아 인 오픈 서큐츠'(Layered Medium: We Are in Open Circuits'를 6월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Manarat Al Saadiyat)에서 개최한다.
'겹겹이 쌓인 매체: 우리는 회로 속에 있다'는 의미의 이번 전시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 동시대 미술의 고유한 전개 과정을 매체의 확장성과 연결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아부다비 관객에게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김아영, 박현기, 백남준, 이불 등 작가 29인의 작품 48점을 전시한다. 역대 걸프협력이사회(GCC) 지역에서 개최된 한국 동시대 미술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전시는 작가 개인의 경험과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세계적 맥락에 이르기까지 아우른다. 다층적이고 교차적인 매체 환경에서 전개되어 온 한국 동시대 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백남준 '열린회로' 개념의 상호 연결성을 통해 4개의 섹션 속에서 제시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공동 큐레이터와 참여 작가 권병준, 최고은의 패널 토론과 영상 스크리닝 등이 진행된다. 퍼블릭 프로그램 '레이어드 다이알로그'(Layered Dialogues)는 UAE 작가와 이론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양국 미술 현장 간의 담론을 한층 심화하고 이 전시를 아부다비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조망하는 틀을 제공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이번 전시 작품들은 아부다비의 고유한 맥락 속에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가짐과 동시에 국경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기도 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역사적 깊이와 독창성,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 설립자 후다 이브라힘 알 카미스-카누는 "이번 전시는 한국 동시대 미술을 GCC 지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며 "서울시립미술관이 국제협력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글로벌 문화 허브로서 부상하고 있는 아부다비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시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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