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장 스님 "석가모니는 인류 최초의 사회복지사"
전국 180개 시설에 9200명 종사…연간 예산 4000억원 규모로 성장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창립 30주년 맞아 다양한 사업 전개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2월 25일 창립한 재단은 종단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전국 180여 시설에서 종사자 9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예산 규모도 4000억원에 이른다.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전법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단은 올해 다양한 창립 30주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먼저 6월 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창립 기념 대법회를 봉행한다"고 말했다.
창립 기념 대법회에는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종단의 어른스님들과 정부부처 관계자. 사회복지 종사자, 자원봉사자, 시설 이용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주요 사업에 대해 △창립 30주년 기념 대법회 △재단 30년사 발간 △불교사회복지편람 발간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불교사회복지 특별전' 참가 등이 있다고 밝혔다.
'불교사회복지협의회' 발족과 '불교사회복지아카테미' 운영 등의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우수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묘장 스님은 "우리 재단의 대표적인 브랜드 사업도 변함없이 진행한다"며 "지난 24년간 1000명이 넘는 국내외 어린이들을 도운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사업'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치병이 발병하면 치료 과정에서 다른 자녀들은 소외되고 부부간에 불화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재단이 이런 부분에서도 신경을 쓰려 한다"며 "특히 난치병이 1회성 지원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나는 절로'를 다양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확장한다.
묘장 스님은 "각 지역에 사는 미혼남녀들은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참가하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4월에는 총무원장 진우 큰스님을 모시고 '나는 절로, 쌍계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재단 이은희 본부장은 "'나는 절로'라고 사업명을 바꾼 지난해 3408명이 신청해 160명이 참여했으며 행사를 통해 33쌍이 맺어져 다섯 쌍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며 "저 역시 이 행사에서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대학생 점심 공양 지원프로그램 '청년밥'은 외연을 확대했다. 묘장 스님은 "서울 연화사, 홍대선원, 상도선원, 개운사에서 대학생 청년들과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몸 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길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자살예방을 위한 치유와 돌봄의 선명상도 재단의 주요한 사업이다. 묘장 스님은 "마음의 병이 생기기 전에 사람들에게 평안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묘장 스님은 "30년간 성장과 성숙을 이뤄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더 원만하고 더 포용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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