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한국과 각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첫 아시아 국가로 방한
2027년 재 방한 앞두고 선종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한국을 각별하게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8월 14∼18일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해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한국을 찾은 두번째 교황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그가 즉위 후 이뤄진 세번째 외국 방문이었고,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중 세월호 참사 유족을 위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꽃동네 장애인 등 고통받거나 소외된 이들과 마주했고, 고급 방탄차 대신 준중형 자동차를 이용하는 검소하고 소탈한 행보로 감동을 안겼다.
한국인 추기경은 그간 4명이 배출됐는데, 이 중 염수정(82) 안드레아 추기경(2014년 서임)과 유흥식(74) 라자로 추기경(2022년 서임)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역대 한국인 추기경 4명 중 2명을 그가 임명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WYD) 차기(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것에서도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은 필리핀(1995년)에 이어 WYD를 개최하는 두 번째 아시아 국가로 선정됐다.
2027년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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