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사 재교섭 앞두고 영남권 노조 파업 대회…700여 명 참가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전국철도노조가 총파업 중인 가운데 영남권(부산, 경남,대구) 철도노동자 700여 명이 9일 부산에 모여 다음 날 재개될 노사 교섭을 두고 결의를 다졌다.
영남권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인근 도로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철도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도권 철도노조는 법률에 따라 임금 인상, 인력 충원 등을 매년 요구해 왔다"며 "올해도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인상과 늘어난 동해선, 중앙선 역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체불 임금 231억 원 청산, 성과급 기준 완화, 앞선 노사 합의안 이행 등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교섭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기관사는 자리를 비울 수 없기에 화장실이 급하다면 일회용 변기 등을 이용해 기관실에서 해결한다"며 "이런 가운데 정부는 열차 기관사 뒤에 감시 카메라 3개를 달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밤을 새워가며 진행됐던 지난 4일 노사 합의는 결렬됐고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회의원, 정당 대표 등이 노사 교섭을 중재하겠다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일 다시 철도 노사의 교섭이 재개된다"며 "반드시 승리의 보고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철도 노사의 최종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전국철도노조는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코레일 부산경남 파업 대책 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부산역 철도 운행률은 KTX 65.8%, 일반 열차 64.5%, 동해선 66.9%다. 파업 참가 인원은 634명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응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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