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기·경적·급제동'…부산서 난폭운전자 잇달아 검거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에서 '칼치기' 운전으로 교통질서를 위협한 택시기사부터 수차례 경적을 울리며 급제동을 반복한 무면허 외국인까지 난폭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상 난폭운전금지 위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송치율이 2023년 5.75%(400건 중 23건)에서 지난해 14.2%(190건 중 27건)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택시기사인 A 씨(66)는 지난해 8월 24일 오전 9시 25분쯤 사상구 덕포동에서 신호를 어기며 과속 운전을 하고, 연이어 위험하게 앞 차를 앞지르면서 일명 '칼치기'식 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B 씨(25)는 지난해 8월 24일 오후 1시30분쯤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무면허 상태로 수회 경적을 울리며 급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위험하게 운전했다"고 시인했으며, 지난해 10월 불구속 송치됐다.
전문직 종사자 C 씨(44)는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6시 27분쯤 북구 금곡동 강변대로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앞차 가까이 붙어 500m가량을 이동하며 지속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위해를 가한 혐의가 입증돼 이달 불구속 송치됐다.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는 부산의 교통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25일부터 '난폭운전 적극 검거를 통한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 계획'에 따라 난폭운전 혐의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난폭운전은 '엄중한 처벌이 따르는 엄연한 범죄'이며 '교통경찰의 단속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제보로도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하고, 안전한 부산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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