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18일 부산에서 대통령 구속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쯤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에서 '탄핵반대·국정마비 규탄 부울경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탄핵무효 계엄무죄', '부정선거 진실규명'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민주당이 반란이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 사회를 맡은 박경만 목사는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민주당 독재 반국가 세력에 의해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세력은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법치를 유린하고 있다"며 "또 자유민주주의를 히틀러 독재체재로 바꾸고 자유대한민국을 북한과 중공에 바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역자들에게 맞서 싸우고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 모두 용기를 내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부산진구 서면 동천로에서는 윤석열퇴진 부산비상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구속파면 부산시민대회'가 시작됐다.

구속 찬성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구속찍고 파면가자', '속이 다 시원하다' 등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구속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은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사회를 맡은 단체 '청년 오늘'의 이지희 대표는 "대통령이 체포됐으니 조금은 우리의 일상이 돌아온 듯 하다" "그러나 그는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라고 이야기하고 동조세력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그를 비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더해 국민의 세금으로 윤석열 생일축하, 윤석열 삼행시 등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어찌 모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고 했다.

그러면서 "피로 쓰여진 우리의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지켜내자는 의지를 서로를 보며 다짐하고 다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 반대 집회는 오후 4시 20분쯤 끝났고 경찰서 추산 82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반대 집회에 경찰 5개 중대(300명)을 투입했다.

구속 찬성 집회의 경우 오후 5시 40분쯤 종료됐으며 경찰 추산 1000명이 참석했다. 찬성 집회에는 경찰 2개 중대(120)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집회 모두 특이사항 없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ilryo1@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