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도내 오리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에서는 지난 13일과 15일 창녕군과 거창군 육용오리 사육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올 겨울 들어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총 27건이다.

도는 앞서 15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비상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도는 AI방역 강화 대책으로 철새도래지 방역 강화, 전담공무원 추가 지정·운영, 통제초소 확대 운영, 소규모농가 수매도태, 가용자원 총동원 집중소독, 설 명절기간 특별방역 관리를 시행한다.

도는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 등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 13곳의 출입 통제를 강화한다. 현재 축산관계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나, 설 연휴 기간엔 많은 탐방객이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별방역 조치로 탐방로를 폐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또 농장별 1대 1 관리를 위해 전담공무원을 기존 190명에서 315명으로 확대한다. 담당공무원이 매일 폐사율과 산란율을 체크하고, AI 의심증상 발현 유무를 도 담당부서에 실시간으로 공유해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10곳인 AI 통제초소를 30곳으로 확대해 소독하지 않은 차량이나 사람이 농장에 진입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 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방역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 대해 수매도태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86대, 시군 소독방제차량 37대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1일 2회 집중적으로 소독하며 설 연휴 기간에도 실시한다.

도는 5개 AI 방역 사업에 15억 원을 조기에 집행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로 3개 사업의 예산 10억 원을 확보해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설 연휴 전후로는 특별방역관리 계획에 따라 가금농장과 축산관련시설을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문자 발송, 마을 방송, 주요 공공장소 내 현수막 게시 등으로 방역 수칙을 지속 홍보할 예정이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도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통제초소 운영 등으로 도민의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역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생산자단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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