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담은 디자인'…부산시, IAUD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가 최근 시의 2개 정책이 '2024 IAUD 국제 디자인 어워드' 유니버설 디자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IAUD 국제 디자인 어워드'는 국제 유니버설 디자인 협회(IAUD)에서 주관하는 상으로서 유니버설 디자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란 뜻이다. 모든 인류의 행복을 위해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받지 않도록 제품, 설비 등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시에 따르면 'IAUD 국제 디자인 어워드'는 정책의 △지속 가능성 △보편성 △포용성 △공동체 간 협력 강화 △세대 간 연결 등을 평가해 시상한다.
시는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 조성과 진흥' 정책을 통해 이번 어워드 금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고 부산시가 전했다.
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이 정책의 시범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영도구 종합 사회 복지관'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이후 복지관 관계자들은 이용자들과 함께 '시민 공감 디자인단'을 만들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했다. 당시 복지관은 준공 후 30년이 지나는 등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이곳에선 △입구 계단·경사 개선 △복도·계단 바닥 개선과 이중 안전 손잡이 설치 △24시간 개방 화장실 신설 △화장실 리모델링 등이 진행됐다.
이 정책은 시민이 참여해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한 뒤 실제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시는 '안녕한 부산' 정책의 브랜드 디자인도 모든 인류의 행복을 지향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미래상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동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녕한 부산'은 시민이 서로 좋은 이웃으로 연결돼 다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부산을 만든다는 뜻이 담긴 시 복지 전략 브랜드다.
안녕한 부산의 브랜드 디자인은 일상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인사말인 '안녕'과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는 뜻을 가진 '하트'가 연결된 모양으로 돼 있다.
시는 이 브랜드를 이용해 △불교·성공회·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 등 6대 종단이 무연고자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부산시 공영장례 추모 의식 참여' △혼자 병원 이용이 힘든 시민을 지원하는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장애인 여행을 돕는 '장애인 시티투어 나래버스' 등 시민 밀착형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유니버설디자인 부문에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은 건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에 한층 더 가까이 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부산의 다양한 사회적 혁신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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