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한동훈 "시대 바꿀 좋은 기회, 구시대 청산할 희생 필요"
"이재명, 자신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위험한 사람"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산은 이전, 지속해서 도전해야"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의 바다를 건너 더 나은 미래, 모두가 잘 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0일 오후 6시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서로 비난을 멈추고 마음을 모아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있지만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로 갈 수 있는 카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선업 같은 확실한 카드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고도산업을 가지고 있고 자본의 국적이 중요한 시대, 그 자본이 속한 블록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달라지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한미일 블록에서 국익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것이 시대의 카드"라고 주장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대를 바꿀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과 계엄은 헌법에 나와 있지만 그동안 정치인들이 암묵적 규칙으로 지켜오다 최근에 깨뜨렸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구시대를 닫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시대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인은 국민의 용병이고 국민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한다"며 "저는 계엄 당시 위급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 내가 해야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엄을 막겠다는 결정부터 했다"고 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할 때 공정, 정의, 애국심 등과 같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선 과감하게 결정하고 이후 해결 과정에서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용기를 내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과 훈련된 정치인 사이에서 생각이 다를 때에는 국민의 생각이 맞을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대중이 지적할 때 국민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접근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이 대표는 자기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며 "좋은 정치를 해야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치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위험한 상황을 막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부산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그는 "민주당이 막고 있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된다"며 "정치인의 신념이 합쳐지면 놀라운 일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될 때 까지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배현진, 정성국, 우재준, 박정훈, 고동진, 정연욱 등 친한계 의원을 비롯해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소통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서울에서 첫 북콘서트를 열었으며 6일에는 '2025 대학생 시국 포럼' 강연자로 나서는 등 본격적인 대중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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