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4억, 평균인 넘어 반성" 문형배, 학업·과거 발언 연일 '화제
'어른 김장하' 장학생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60·사법연수원 18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 권한대행의 학업 과정, 과거 발언, 재산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 권한대행은 2019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이던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2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부산고법 판사, 창원지법 부장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창원지법 진주지원장, 부산고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등을 거쳤다.
자살하려 불을 질렀다가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에게 '자살'을 10번 외치게 한 뒤 "우리 귀에는 '살자'로 들린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책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문 권한대행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고한 재산도 재조명됐다.
지난 6일 엑스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해당 게시물의 주요 내용은 2019년 4월 9일 문형배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회 내용 등이다.
인사청문회 당시 한 의원이 헌재 재판관들 재산은 평균 20억 원인데 문 대행에게 재산이 적은 이유를 물었고 문 대행은 "제가 결혼할 때 다짐한 게 있다.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통계를 봤는데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재산이 한 3억 원 남짓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제 재산은 한 4억 조금 못 된다"고 답했다.
문 권한대행의 학업에 도움을 준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도 관심사다. 문 권한대행은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의 장학생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김 선생의 장학금을 받았다.
진주 독지가인 김 선생은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1944년생인 김 선생이 19살에 한약업사 자격을 얻어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 선생은 100억원의 사재를 들여 명신고를 설립했고 1991년 국가에 기부채납했다. 2021년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고 남은 기금 34억 원도 사회에 환원했다.
문 권한대행이 '어른, 김장하'에서 밝힌 인터뷰도 재조명된다. 그는 "제가 결혼할 때 다짐한 게 있다.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평균 재산이 3억 정도인데 제 재산은 4억이 안 돼 평균 재산을 좀 넘어선 것 같아서 반성하고 있다. 사실 김 선생이 안 계셨더라면 저는 판사가 못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권한대행이 운영하는 블로그 '착한사람들을 위한 법 이야기'에도 김 이사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문 권한대행은 블로그에 "김 이사장의 명신고교 설립은 가난 때문에 후배들이 억울함을 가져서는 안 되며 한약업으로 거둔 이윤은 자신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적었다.
또한 "김 이사장은 명신고 국가 기증 60억 원, 경상국립대 남명학관 건립과 13억 원 기부, 남성문화재단 해산 잔여재산 34억5000만 원을 경상국립대에 이관했다"며 "그분이 장학금을 준 사람과 액수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선생의 장학생이 1000명이 넘고 금액은 30억~40억 정도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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