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화 전 춘추관장 "30여 년간 몸 담은 보수정당 떠나…민주당 입당"
최 전 관장 "국민의힘은 민심과 당심, 민주적 절차도 없어"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과정 불복 탈당
- 강미영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제22대 총선 당시 경남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경선 후보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던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60)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최 전 관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여년간 몸담았던 보수정당을 떠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며 "저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가장 진심을 담은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국민의힘 당원 선택으로 정식 선출된 당의 대선 후보가 몇몇 지도부에 의해 새벽에 기습적으로 배제당하는 참담한 일도 벌어졌다"며 "이제 국민의힘에는 민심도 당심도, 어떤 민주적 절차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국민을 버리고, 절차를 무시하며, 사익과 정치공작으로 국민의 선택권을 짓밟는다면 그 당을 떠나는 것이 배신인가 아니면 부조리를 침묵 속에서 방조하는 것이 진짜 배신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단이 분열이 아닌 통합을, 갈등이 아닌 희망을 향한 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전 관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더는 머물 수 없는 당이라 생각했다"며 "지난 총선 때 저의 경선 과정과 비슷한 상황이라 환멸을 느껴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천 출신인 최 전 관장은 경남과학기술대(현 경상국립대),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거쳐 국회정책 연구위원(1급), 청와대 춘추관장,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 국민의힘 국책자문위 전략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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