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첫 상설전 오늘 개막…국보 등 52점 공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간송미술관 첫 상설전시가 16일 개막했다.
지난해 9월 개막해 12월 막을 내린 개관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간송 전형필 선생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수집한 회화, 도자,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단원 김홍도의 '백매' 등 국보급 소장품 52점이 일반에 공개된다.
단독 전시되는 '백매'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선비의 정신이 깃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 상설전시회에서는 조선시대 회화사를 대표하는 삼원(三園,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오원 장승업), 삼재(三齋, 겸재 정선·현재 심사정·관아재 조영석)의 작품과 조선 왕실의 글씨, 고려와 조선의 도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은 간송 소장품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간송의 문화보국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는 국가 보물로 평가받는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관람객들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신념을 알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 문화유산과 고미술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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