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홍준표 후보 측이 23일 대구와 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 3명 등을 캠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촌극을 빚었다.

홍 후보 '무대홍' 캠프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구자근(경북 구미시갑)·이인선(대구 수성구을)·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홍 후보 측은 당초 구 의원과 이 의원, 강 의원이 캠프 내에서 각각 정무총괄본부장과 여성총괄본부장, 국방안보총괄본부장을 맡는다고 발표했지만, 2시간여 만에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홍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은 "오늘 발표 중 강대식·이인선·구자근 의원은 당 방침에 따라 현재 당직을 맡고 있어 공식 명단에서는 빠진다"고 알렸다.

이 의원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통해 "해당 내용은 아직 협의된 바 없으며, 저는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여성총괄본부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주민과 지역 당직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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