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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루·연수전 전소' 고운사 불자들, 산불 피해주민 돕기 나서

27일 오후 2시 경북 의성군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에서 '이재민 돕기 108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4.27/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27일 오후 2시 경북 의성군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에서 '이재민 돕기 108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4.27/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의성=뉴스1) 이성덕 기자 =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로 많은 것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고운사 불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27일 오후 2시 경북 의성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는 '이재민 돕기 108배 행사'를 진행했다.

고운사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최악의 산불 피해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반드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빠른 치유와 안정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행사에 참석한 불자들은 현장에서 모금함 등을 통해 기부를 가졌다.

대구 수성구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한다혜씨(65)는 "일 년에 두 번씩 고운사에 방문하는데 들어서는 길목이 검게 다 타버려 유독 마음이 아프다"며 "고운사와 이재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불자 100여명이 고운사 복원을 위해 단체 방문을 했다.

불에 타 버린 고운사 전각.2025.4.27/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경북 영주시에서 온 이상현 씨(60대)는 "고운사로 들어오면서 좌우를 계속해 둘러보게 됐다"며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제 마음도 함께 타들어 갔다. 108배를 통해 고운사와 이재민이 다시 일어설 희망일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주지 등운스님은 "고운사 복원을 위해 많은 사찰에서 도움을 주시고 있다"며 "가장 큰 걱정은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이다. 국가에서 온전하게 도움을 줄 수 없기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에서 고운사를 다녀갔다"며 "불 먹은 축대 등을 다 뜯어내고 새롭게 지어야 하니까 올해는 지나고 내년부터 시작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26일 경북 의성군 고운사 대웅전에서 스님이 불상에 씌운 방염포를 벗기고 있다. 이번 경북 의성 산불로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전소됐다. 2025.3.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날 108배 행사에서 고운사 관계자는 "자연재해라고 하기에는 우리들이 안일한 마음에서 생겨난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번지면서 149시간 동안 주민 등 26명이 목숨을 잃었고 산림 9만9289㏊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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