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충남 청양·부여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출범해 27일 첫 회의를 열었다.

지천댐 지역협의체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김 지사와 협의체 위원,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지역협의체 구성 경과보고, 위원장 선출, 운영규정 결정, 향후 일정 논의 등으로 진행했다.

위원장엔 주민들의 추천에 따라 박철곤 한양대 갈등관리연구소장이 선출됐다.

위원은 청양 주민 3명, 부여 주민 6명, 전문가 4명, 도 물관리정책과장과 청양군 기획감사실장, 부여군 환경과장 등 당연직 3명 등 총 16명이다.

이들은 향후 지천댐 기본구상 추진 여부 결정,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우려 및 요구사항 해소, 댐 추진에 따르는 환경적·경제적·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균형 잡힌 정책 대안 마련, 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 등을 논의한다.

김 지사는 “기존에는 댐을 만들 때 국가 지원금이 300억 원에 불과했으나 댐건설법 시행령이 바뀌며 770억 원으로 늘어났고 도가 100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청양·부여 지역의 관광 인프라 확충과 농축산 시설 현대화, 주거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부분에 도움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를 유입시키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환경부 장관과 통화했는데) 청양과 부여 지역에서 환경부가 매년 시행 중인 상하수도 등의 사업 일정을 앞당겨 추진하는 한편 우선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고려해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환경부 사업 조기 추진 시 770억 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댐 건설 시 수몰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양지바른 곳에 동네를 만들어 뿔뿔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고, 농업인들은 가까운 곳에서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대하는 분들이 참석해 논의하면 오해가 풀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텐데 불참해 유감”이라고 했다.

도와 군 실무자 등은 반대 측을 찾아 댐 건설 추진 관련 정보와 지역협의체 논의 내용 등을 전달하고, 지역협의체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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