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천안 인구 70만 돌파
50만 이상 기초단체 중 6번째…2000년 들어 30만 명 증가
산업·교통·정주여건 개선 효과 "인구 100만 도시 나아갈 것"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인구 70만 명을 돌파했다.
천안시는 14일 기준 총인구 70만 29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천안은 인구 50만 이상 기초단체 중 특례시를 제외하고 인구 70만을 돌파한 6번째 도시가 됐다.
지난 1963년 시 승격 당시 인구 6만 2000명의 작은 도시였던 천안은 지리적 여건 등을 토대로 서서히 몸집을 불리다가 2000년을 전후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1999년 40만 명, 2004년에 50만 명을 넘어섰고, 2010년대 중반까지 연 2~5%의 가파른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2015년에는 인구 60만 명에 도달했다.
이후 인구 증가율이 1~2% 대로 떨어지면서 2022년에는 인구가 감소하기도 했지만, 수도권의 배후 도시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하며 하향 곡선의 그래프를 다시 꺾어 올렸다.
시는 인구 성장 배경을 정주·체류 여건 조성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도시 개발,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정책 재투자 등 '천안형 정책의 선순환 구조'로 꼽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모빌리티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통망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5년간 1080개 기업, 15조 7890억 원의 투자 유치와 4년간 321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4만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고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확충됐다.
특히 최근에는 합계출산율 1.0명, 청년 인구 비율 33%, 생활 인구 200만 명 달성 등 인구구조 개선을 목표로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인구구조를 관리하며 청년층의 정착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 보육·교육 서비스 확충 등을 통해 인구 유입과 정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 아산과 세종, 대전 등 인접 도시 간 교통·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 생활경제권을 구축하고 도시 체류 매력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6월 13일에는 인구 70만 명 달성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 도시 성장의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인구 70만 명 달성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가 추진해 온 인구정책의 성과이자 시민과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이룬 시너지의 결과"라며 "100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정주인구와 생활인구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인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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