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원하는 와인 준비해 주세요" 천안서 국회의원 사칭 '노쇼'
문진석 의원실 사칭 6곳 식당 예약…일부 식당 와인대금 송금하기도
의원실 "대표 번호로 반드시 확인해야"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유명인과 기관을 사칭해 식당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국회의원을 사칭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천안갑)에 따르면 지난 13일 천안의 한 식당 주인에게 자신이 문진석 의원 비서관이라고 소개하는 문자가 전송됐다.
명함을 첨부해 식당 주인을 안심시킨 뒤 "의원님, 장관님들 포함 20명이 참석 예정"이라며 예약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의원님께서 원하는 와인이 있는데 2병(1040만 원)을 준비해달라"며 와인 업체도 소개했다.
하지만 예약 당일인 14일 아무도 식당을 방문하지 않았고,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업주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식당 외에도 5곳의 식당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일부 식당은 와인 공급 업체에 미리 와인 대금을 송금해 1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을 사칭한 데 대해 별도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며 "유사한 연락이 올 경우 반드시 의원실 대표 번호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를 사칭해 후보 명함 30만 장(200만 원 상당) 제작을 의뢰하며 송금을 시도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issue78@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