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 도중 벌쏘임 사고 잇따라
광주·전남서 일가족 등 병원 치료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벌초 도중 벌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4분쯤 광주 북구 본촌동에서 벌초 작업을 하던 A 씨(80) 등 일가족 3명이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 등은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낙필락시스 등 알러지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7시 43분쯤에는 전남 해남군 계곡면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B 씨와 60대 C 씨 등 2명이 머리와 옆구리 등에 벌에 쏘였다.
이들 모두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운 날씨 등으로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벌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광주의 벌쏘임 사고는 7월 기준 지난해 38건에서 올해 46건으로 21% 늘었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15일까지 324명의 벌쏘임 환자가 잇따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6명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벌은 밝은색보다 검고 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밝은 계열의 옷을 착용하고, 소매가 있는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방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 활동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예방법을 준수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 119에 신고해 관련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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