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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업에 회사 문 닫나"…확산하는 'GGM 포비아'

노조 부분파업 지속…'지역상생형 일자리' 기반 흔들
직장폐쇄설도 확산…캐스퍼 위탁 맡긴 현대차 대응 주목

강기정 광주시장이 23일 오후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캐스퍼 전기차(EV)’ 수출기념식'에 참석해 신수정 시의회 의장, 윤몽현 GGM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광주본부 의장 등 내빈들과 수출 성공 염원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0.23/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박지현 기자 = "직원 공채 공고가 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걱정이 많다."

광주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 취업을 담당하는 교직원의 하소연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직원 공채 공고가 떴지만 최근 원서접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GGM 직장폐쇄' 소문 등이 급속히 확산하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GGM 등에 따르면 GGM은 기술직(신입), 일반직(경력·신입) 등 20여 명의 상생형 지역 인재를 공개 채용한다고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지난 11일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의 본격적인 생산과 함께 4월 일본 수출차 생산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라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서다.

이번 사원 모집은 올해 들어 1월 8일 신입사원 37명 채용에 이어 두 번째다. 입사 지원서 접수는 3월 5일 오후 4시까지다.

하지만 GGM의 이같은 직원 채용 공고에 직업계 고등학교나 전문대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지원의사가 이전보다는 확연히 떨어진다는 전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GGM은 우리 대학에서 상당히 좋은 일자리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지만 이번 공고에 학생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가 23일 오전 광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전국금속노조 제공)2025.1.23/뉴스1 ⓒ News1

GGM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취업하고픈 직장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GM 노조는 임금협상과 노조활동 보장 등을 두고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1월 14일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GGM 전체 노조원(228명)이 4시간 부분파업을 선언했으나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으면서 생산차질까지는 빚어지지 않았다.

노조의 파업이 반복되면서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출범한 GGM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직장폐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확산하는 상황이다.

노사상생을 전제로 전국 첫 지역상생형 일자리모델로 출범한 GGM이 출범 5년 만에 흔들리고 있는 데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이다.

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복지, 보육시설 등의 복리·후생 비용, 이른바 '사회적 임금'을 지원해 보전한다는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GGM은 출발했다.

노동자에게는 연봉 4000만 원 정도의 안정된 임금을 보장하고, 기업에는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에는 탄탄한 일자리를 많이 제공한다는 게 기본 얼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현안 해결을 위한 광주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광주시 제공)/뉴스1 ⓒ News1

4대 원칙인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개선을 기반으로 GGM은 출범했지만 '사회적 임금'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면서 노동자들의 불만은 증폭됐다.

GGM 노조는 "주 44시간 근무하는 입사 4년차에도 연봉 3500만 원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사측이 주택 지원이나 교육, 복지 등 사회적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누적생산 35만대 달성까지는 GGM상생협의회에서 근로조건과 작업환경을 협의한다'는 2019년 1월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근거로 사측은 노조의 파업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현대차를 포함해 GGM에 투자한 주주단은 "노조 파업 등으로 회사 운영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주주단은 파업으로 인한 손해와 손실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론, 투자지분 회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면서 노조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주장하는 노조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가 우선해야 한다는 사측의 갈등은 깊어지는 상황이고, 파업이 확대될 경우 사측이 직장폐쇄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 등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광주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GGM 노사의 중재안 수준과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GGM에 '캐스퍼' 위탁생산을 맡긴 현대차의 대응도 주목된다.

yr2003@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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