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無석면 분류' 학교 천장 여전히 석면…해체 작업 수칙도 안 지켜
전남환경운동연합 모니터링 결과 발표…재점검 필요성도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의 초·중·고교 석면 해체·제거 과정에서 작업 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 30개 초·중·고등학교를 상대로 한 석면 해체·제거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면 제거를 마치고 무석면 학교로 분류됐던 여수의 한 초등학교 건물 교실 천장은 여전히 석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재점검 필요성도 제기됐다.
석면 해체 작업 중 집기 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비닐을 덮어놓거나 비닐 보양 전 몰딩을 해체하는 등 작업 수칙을 지키지 않은 학교도 있었다.
정밀 청소 점검 시 교실이나 석면 반출구에서 석면 조각이 발견되고 성급한 점검일정으로 과정별 미흡한 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모니터링 결과를 두고 "교육부가 학교석면안전법을 제정해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가 끝날 때까지 충분한 수의 음압기를 가동하고 공사 완료 후 일정기간을 두고 사후 공기질측정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보급된 석면 슬레이트는 오랜 기간 노출되면 폐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이후 학교 등에서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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