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박영래 전원 서충섭 최성국 이승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을 내리자 광주·전남 정치권과 시민사회, 재계 등 각계각층이 일제히 환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시민께 드리는 감사의 글'을 발표하고 "위대한 시민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시장은 "가장 위헌적인 내란 세력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막아냈다"며 "파면을 넘어 '민주 정부' 수립과 '사회 대개혁'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헌법을 수호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혼돈의 시대가 끝난 만큼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광주 5개 구청장, 광주시의회, 5개 구의회 지방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시민의 뜻이 반영된 정의로운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광주 1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 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배신한 공권력에 대한 허무감과 불안, 불면의 밤을 이겨내고 쟁취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비상행동은 "5·18에도 빚진 승리"며 "독재에 굴복하기보다 차라리 죽을 것을 선택했던 오월 투사들의 외침이, 그들이 우리의 가슴에 새겨준 불굴의 저항정신이, 두려움을 이겨내며 계엄군에 맞선 용기로 부활해 일군 승리였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불법 내란에 동조한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며 "국민 주권의 원리에 따라 국가 권력이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을 강화하고 따뜻한 연대와 상생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 교원단체들은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역사와 광장이 내린 준엄한 심판을 환영한다"며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윤 정권의 교육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주권자와 광주시민, 광주 교사들의 승리"라고 평가했고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는 "그 어떤 권력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산적한 경제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이라며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과 안정화를 이루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윤석열 탄핵의 동력을 모아 정권 교체를 넘어 불평등 체제 전환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농민회는 계엄 발동을 전시와 재난으로만 한정하고 국회의 사전 동의제로 전환, 대통령 탄핵 국민투표로 결정, 판·검사 오판한 법 적용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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