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섬박람회 D-500일…30개국 300만명 유치 목표
주행사장 등 7월부터 시설공사…핵심 콘텐츠 눈길
항공·철도 접근성 개선 국가적 지원 절실…"성공 개최"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섬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2개월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개도, 금오도 등 일원에서 열린다.
5만 5000평에 이르는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는 지난달 부지 평탄화 작업을 완료했다. 많은 비가 내려도 문제가 없도록 도로보다 평균 2m 높이로 조성했다.
본격적인 시설 조성에 앞서 조직위는 박람회장 배치 등 내용을 담은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6월 용역이 완료되면 7월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람회장 전시시설 주변으로는 도시 숲과 실외 정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설계 용역 중이다.
섬박람회 대표상징물로 '섬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주제관이 될 랜드마크에서는 '이머시브(몰입형) 미디어터널'을 통해 섬의 지속가능한 가치와 미래 생존 공간으로서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핵심 주제를 반영할 콘텐츠로 글로벌 섬 도시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세계 섬 관련 석학들이 참여하는 '세계섬도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섬 체험으로는 '여수 섬 투어'와 캠핑, 트레킹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남해안권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고 둘러볼 수 있는 '섬 연안크루즈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와 문화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30개국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115개국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로 2012년 여수엑스포에 참가한 나라 중 섬을 보유한 37개국을 집중 유치 국가로 정해 참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자매도시 중 처음으로 필리핀 세부가 섬박람회 참가를 확정했고 5월에는 베트남 꽝닌성 하롱시와 참가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며 중국 웨이하이시도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뉴질랜드, 그리스, 베트남 등 32개국 주한외국공관장과 관계자 60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관람객 교통 편의가 우선돼야 한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기간 국제선을 부정기 운항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건의했다. 국내선 항공과 KTX 등 여수행 열차도 증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섬 관광 활성화나 접근성 개선을 위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 국가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할 때"라며 "남은 500일, 정부 기관과 전국 지자체 등 지속적으로 협의해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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