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야와 기념일 광주 시내버스·지하철 무료로 탄다
마을버스는 기념일 당일 서구만 무료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리는 17일과 기념일 당일 광주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공포됐다.
시는 5·18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기념일 당일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했지만 전야제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확대 지원키로 했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의미도 더했다.
예산은 이틀 간 시내버스 6억 원, 지하철 1억 원 등 총 7억 원이 소요된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이명노 광주시의원은 "시민들과 외지 방문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전야제 등 주요 행사에 대한 지원 확대는 5·18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참여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자치구 허가사항으로 제외됐던 마을버스 무료 운영도 일부 이뤄진다.
서구는 760번 마을버스 무료 승차를 지원한다.
5월 8일 추경을 거쳐 예산 300만 원을 확보할 예정으로 5·18 시기와 맞물리면서 올해 곧바로 시행키로 했다.
광산구와 북구, 남구는 내년부터 5·18 기념일 당일 마을버스 무료 승차를 추진한다.
추경 일정이 제각각인데다 타 자치구를 넘나드는 노선이 있는 만큼 주민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예산 확보 후 일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소요 예산은 광산구 2개 노선(700번·720번) 1200만 원, 북구 2개 노선(778번·788번) 600만 원, 남구 1개 노선(715번) 200만 원이다.
앞서 광주 5개 구의회는 구 차원에서 5·18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매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이면서 마을버스 무료 탑승 등을 골자로 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했다.
동구는 마을버스 노선이 없지만 옛 전남도청 등 관내 정류장에 타 자치구 마을버스가 정차하는 만큼 동참했다.
임성화 서구의회 의원은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고민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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