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의 고민…내년 지방선거 행보는?
전남지사급 인지도·영향력…'동부권 대망론' 여전
민주당 복당·조국당 러브콜 촉각…노 "아직 제안 없어"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무소속인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행보가 주목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6년 6월 3일)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가에선 노 시장의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통한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도지사·시장)이 일반적이지만 조국혁신당 입당 또는 무소속 '징검다리 4선 시장'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징검다리 3선 시장'에 당선됐다.
노 시장은 2023정원박람회 대성공에 이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구축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확립 등 지방도시의 비전과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순천대 의대 신설과 경전선 우회 문제 등을 지역 최대 이슈로 끌고가면서 빚어진 김영록 도지사와 앙금을 단번에 해소하는 등 상당한 정치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단 노 시장이 민주당 특별복당을 노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란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자는 다음 선거에서 복당할 경우 경선에서 25% 감산을 받고 후보들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
다만 부칙에 따른 특례조항을 살펴보면 앞서 치러지는 선거(대선·총선)에서 승리 기여도를 평가해 달리 반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같은 특례조항은 선거를 앞두고 당내 대통합을 위한 '정치적 결집'을 의미한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이던 노 시장은 이 특례조항(20대 대선 당시)에 따라 감산 없이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입장에서 전남 인구 최다 도시인 순천시장을 복당시키지 않을 사유를 찾기란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노 시장이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한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시군에 후보자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현직 시장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노 시장과 조국당이 협력(입당, 러브콜 등)할 수 있을 것이란 말도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전남 여수갑)과 함께 동부권 전남지사급 주자로 떠오른 노 시장이 '징검다리 4선 시장'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내년에 출마(지방선거)하겠다"며 "민주당 입당은 기회가 닿는다면 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이 먼저 아니겠냐"며 "제 거취를 놓고 여러 이야기(민주당·조국당 입당, 무소속 출마)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누굴 만나고 제안받고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이라며 "축하드리고 꼭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내시길 성원하며 기도드린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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