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생태축제인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12일간 22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으며 성료했다.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방문객이 이어지며 입장객과 농특산물 수익도 20억 원 가까이 올렸다.

8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나비축제는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22만 4098명이 방문했다.

나비와 황금박쥐(황박이)라는 두 대표 생태 아이콘을 상징으로 다양한 생태 체험과 차별화된 콘텐츠에 힘입어 발길이 이어지며 입장료 수익도 8억4900만 원을 기록했다.

지역 주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장은 2억 9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편의점·체험 부스 등 입점 업체는 7억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경기 침체 가운데서 지역경제에 단비로 작용했다.

올해 나비대축제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17종 20만 마리의 나비와 메리골드, 루피너스, 꽃양귀비 등 30종 50만 본의 다채로운 꽃, 그리고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광객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중앙광장 야외 나비생태관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나비 먹이주기 체험'은 살아 있는 나비와 교감할 수 있는 체험 기회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함평의 청정 자연을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인 캐릭터 '황박이'는 △황박이&뽐비 팝업스토어 △황박이 포토존 △황박이 모자 △황박이 인형탈 등으로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다.

금값 상승으로 올해 261억 원에 달하는 황금박쥐 조형물과 함께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초청 가수의 축하공연과 전국 버스킹&나비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상익 군수는 "올해 축제 성공에는 내 일처럼 봉사한 자원봉사자와 600여 명의 공직자, 군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8일까지 이틀간 임시로 함평엑스포공원 출입을 통제해 재정비한 후 9일부터 재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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